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전세사기 피하는 법: 체크포인트 총정리

by 부동산복꺼비 2025. 5. 22.

전세사기

전세사기 피하는 법, 체크포인트 총정리

 

2030세대는 사회 초년생, 독립 준비, 신혼 생활의 시작이라는 인생의 주요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이 시기의 전세 계약은 단순한 주거 선택이 아니라, 수천만 원의 보증금을 걸고 미래를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전국적으로 전세 사기 피해가 급증하면서, 2030세대는 정보 부족과 경험 부족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집단이 되었습니다. 제가 부동산 전문가로서  수많은 계약을 직접 다루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사기를 피하고 안전한 전세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필수 체크포인트를 소개합니다.

전세 계약 시 사기를 피하는 5가지 핵심법칙

전세 계약에서 사기를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의심'입니다. 집이 너무 좋아 보이거나, 조건이 지나치게 좋다면 반드시 한 번 더 확인해야 합니다. 제가 실제로 중개한 사례 중 한 청년은, 강북의 신축 빌라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놓았다는 이유만으로 급하게 계약했지만, 알고 보니 등기부등본상 소유자와 계약 상대방이 달랐습니다. 다행히 계약 전에 등기부 확인을 요청하셔서 사기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1. 등기부등본 철저히 확인 - 계약하려는 집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근저당권이 설정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등기부등본은 인터넷 등기소(https://www.iros.go.kr)에서 열람 및 출력이 가능합니다. 등기부상 채권최고액이 보증금을 넘는 경우, 사기 또는 경매 위험이 있습니다.

2. 임대인 신원 대조 - 임대인이 주장하는 인물과 등기부등본상 소유자가 일치하는지 확인하세요. 위임장을 제시하는 경우, 위임장 위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증 여부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해외 체류자나 대리인이 등장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계약 전 실물 확인 - 직접 현장을 방문해 내부 상태를 확인하세요. 부동산 사진과 현실은 다를 수 있고, 실제로는 다른 세대가 살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도, 전기, 가스 등 기본적인 설비가 정상 작동하는지, 누수가 있는지, 벽지 상태 등도 체크하세요.

4. 특약 조항 기입 - 계약서에는 특약으로 ‘확정일자 등록 후 잔금 지급’, ‘입주 전 보수 이행’, ‘보증보험 가입 필수’ 등의 내용을 꼭 삽입해야 합니다. 말로 한 약속은 무의미하며, 서면으로 남겨야 법적 효력이 있습니다.

5. 계약금 송금 시 계좌 명의 확인 - 중개사의 말만 믿지 말고, 실제 송금 계좌의 명의인이 임대인과 동일한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계좌 명의가 다를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최근 가짜 중개사무소를 차린 사기 조직이 이 수법으로 수억 원을 갈취한 사례도 있습니다.

계약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실무 포인트

전세 계약에서 사기를 막는 핵심은 ‘사전조사’입니다. 많은 분들이 중개사에게만 의존하다가 피해를 보게 됩니다. 저 역시 중개업을 하면서 수많은 임차인이 ‘중개사가 다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안일한 태도로 접근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중개사는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모든 리스크를 설명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체크리스트를 갖추고 하나씩 점검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① 등기부등본 확인: 소유자, 근저당, 전세권 여부 확인

② 건축물대장 확인: 불법 증축, 불법 건축물 여부를 확인하세요. 이는 구청에서 발급 가능합니다.

③ 확정일자와 전입신고: 반드시 잔금 지급 전 확정일자와 전입신고를 완료하세요. 이는 보증금 보호의 핵심입니다.

④ 임대인 신분증 사본 확보: 계약 후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하여 주민등록증 또는 사업자등록증 사본을 보관하세요.

⑤ 중개사 등록번호 조회: 국토교통부 또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중개사무소 등록 여부를 조회하세요. 무등록 중개는 형사처벌 대상입니다.

⑥ 전세보증보험 가능 여부 확인: 계약 전 반드시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또는 SGI서울보증에서 해당 매물이 보증보험 가입 가능한지 조회하세요. 가입이 불가한 매물은 그 이유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⑦ 계약서 사본 복사 및 날인 확인: 계약 당일, 임대인과 중개사의 직인이 찍힌 계약서를 복사하여 보관하세요. 원본은 중개사무소에도 보관됩니다.

이 항목들은 절대 대충 넘기지 마세요. 체크리스트를 프린트해 직접 체크하며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보여도, 결국 한 항목에서 놓치면 피해는 임차인 몫입니다. 실제로 제가 만난 한 고객은 계약 직후 보증보험이 불가능한 매물임을 알게 되어 위약금까지 물고 계약을 파기해야 했습니다.

생애 첫 전세, 이렇게 준비하세요

2030세대는 대부분 첫 계약에서 많은 긴장과 두려움을 느낍니다. 저 역시 사회 초년생 시절 전세 계약을 하면서 아무 정보도 없이 중개사의 말만 믿고 진행했다가, 입주 당일 열쇠를 못 받아 한밤중에 모텔을 전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지 않으려면, 자신만의 계약 원칙을 세우고 지켜야 합니다.

첫째,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은 반드시 의심하세요. 시세보다 수백만 원 저렴한 전세 매물은 대개 이유가 있습니다. 근저당이 많거나, 건축물에 문제가 있거나, 세입자가 많은 상태일 수 있습니다.

둘째, 보증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HUG나 SGI 보증보험에 가입하면, 임대인이 파산하거나 경매로 넘어가더라도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료가 연 수십만 원 수준이지만, 수천만 원의 보증금을 보호받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셋째, 구청이나 등기소를 직접 방문해보세요. 온라인으로 정보를 얻는 것도 좋지만, 때론 발품을 팔아 실질적인 정보를 얻는 것이 훨씬 정확합니다. 전입신고 가능 여부나 확정일자 발급 가능 여부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넷째, 서류 검토는 혼자 하지 마세요. 법률 전문가나 믿을 수 있는 지인을 통해 계약서를 검토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특약 조항이나 보증 책임 범위 등은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섯째, 중개사에게 모든 서류를 정리해달라고 요청하세요. 공제증서,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계약서 등은 모두 사본을 요구해야 하며, 분실을 대비해 디지털 복사본도 확보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전세사기 피하는 법, 체크포인트 총정리

 

2030세대는 빠르게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에 자주 놓입니다. 직장, 이사 일정, 예산 등의 이유로 계약을 서두르다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조급함은 가장 위험한 적입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하나씩 점검하며 계약을 진행하세요. 내가 지키는 단 하나의 원칙이 수천만 원을 보호하는 결정적인 방패가 될 수 있습니다.

2030세대의 전세 계약은 단순한 이사가 아니라, 인생의 첫 재산을 지키는 중요한 선택입니다. 계약 전 반드시 등기부등본 확인, 임대인 실명 대조, 특약 명시, 보증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체크하세요. 오늘 배운 내용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두고, 계약 전에 꼭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안전한 전세 계약은 철저한 준비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