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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절감의 기술: 허가 조건부터 공법 변경, 자재 선택까지

by 부동산복꺼비 2025. 5. 9.

리모델링 절감

리모델링 절감의 기술, 허가조건부터 공법변경까지

 

리모델링은 단순히 오래된 집을 고치는 행위가 아닙니다. 그것은 ‘공간의 재해석’이며, 자산의 재구성입니다. 리모델링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예산'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싸게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진정한 비용 절감은 허가, 구조, 자재 등 모든 조건을 총체적으로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접근할 때 가능합니다. 실제 현장에서 수많은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수행해오며 경험한 핵심 원칙들을 공유드리겠습니다.

리모델링 절감의 핵심 조건 (허가 기준부터 점검)

많은 분들이 리모델링을 단순 인테리어로 생각하곤 하지만, 실상은 ‘건축 행위’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법적인 허가 여부부터 명확히 짚고 가야 합니다. 리모델링 공사의 범위가 어느 선을 넘는 순간, ‘무허가 공사’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특히 내력벽 철거나 발코니 확장, 베란다 외벽 변경 등 구조와 관련된 작업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허가 없이 진행하면 불법이 되며, 이후 매각이나 세입자 유치 시 큰 리스크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 강북구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례인데요. 30년 된 다세대 주택을 리모델링하면서 지붕을 변경하고 옥상에 창고를 설치했는데, 정식 허가 없이 진행되어 철거 명령이 내려졌고, 이에 따라 수천만 원의 손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허가 조건을 사전에 파악하지 않으면 절감은커녕 큰 지출로 이어집니다.

 

✅허가가 필요한 작업에는 다음이 포함됩니다:

- 내력벽 철거 - 대수선(건축물의 주요 구조부를 변경하는 행위) - 용도 변경 - 증축, 개축, 재축 - 외벽 색상, 재질 변경 (일부 지역)

 

✅반면, 아래 작업은 비교적 자유롭게 진행 가능합니다:

- 내부 비내력벽 철거 및 신설 - 단순 마감재 교체 (도배, 장판, 타일 등) - 가구 및 가전 배치 변경 - 천장 구조 변경(내력구조에 영향 없는 경우)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건축사나 인허가 경험이 풍부한 컨설턴트와 함께 사전검토를 받는 것입니다. 허가가 필요한 범위를 정확히 파악한 뒤, 그 외의 부분만으로 리모델링을 설계하면 불필요한 인허가 절차와 비용을 피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비용 절감이 가능합니다. 또한, 지자체마다 제공하는 노후주택 리모델링 지원금, 그린리모델링 사업,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 등을 활용하면 수백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이 역시 ‘허가 절차’가 선행되어야 하므로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구조 변화 대신 ‘공법 변경’으로 절감하기

비용을 절감한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공사 범위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공사 범위를 유지하되, 공법을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절감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 구조를 철거하지 않고 위에 덧붙이는 ‘덧마감 공법’을 활용하면 해체 비용과 자재 폐기비, 공사 기간까지 모두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래된 주택의 내벽이 콘크리트 블록이나 시멘트 몰탈로 되어 있는 경우, 이를 철거하고 다시 시공하는 데만 수백만 원이 듭니다. 하지만 그 위에 석고보드, MDF, 또는 규조토 마감재를 시공하면 비용은 절반으로 줄어들고 시공 시간도 단축됩니다.

 

또한, 경량 구조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경량철골(LGS, Light Gauge Steel)’ 공법은 기존 목재 프레임보다 가볍고, 설치가 빠르며, 철거 및 확장 시에도 유리합니다. 실제 다가구 주택이나 상가 리모델링 시 많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벽체 구획이나 천장 구조 변경 시 효과적입니다. 가벽 설치 시에도 목재 대신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사용하면 시공이 빠르고 비용이 저렴합니다. 특히 알루미늄+석고보드 조합은 화재 안전성도 높고, 추후 재시공이나 철거도 간단합니다.

 

✅이외에도 비용 절감에 직접 연결되는 공법으로는 다음이 있습니다:

- 외단열 시스템(EPS 또는 PF보드): 난방비 절감 + 습기 방지 효과

- 무타일 욕실 공법(방수+시트마감): 공사비 절감 + 시공시간 단축

- 프리컷 구조재 사용: 사전 재단된 자재를 활용하여 폐기물과 시간 절감

- 공정 통합 방식(일괄시공): 전기·설비·타일 등의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여 인건비 절감 리모델링에서 중요한 것은 '공법 선택'이 '공사 범위 축소'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공자와 함께 공법 중심으로 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재 선택의 전략적 접근, 가성비를 넘어선 가심비

비용 절감을 위해 저가 자재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유혹적인 선택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 선택이 장기적으로는 더 큰 비용을 부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시공 직후에는 문제가 없지만, 6개월~1년 내 크랙, 변색, 접착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보수 비용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리모델링에서는 단순 가격이 아닌 성능, 브랜드 신뢰도, A/S 유무를 기준으로 자재를 선택해야 합니다. 국산 중급 브랜드 자재는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만족시킵니다. 예를 들어, LG하우시스의 바닥재, 벽산의 친환경 벽지, KCC의 창호 등은 수년 간 품질이 검증되었으며, 시공사들도 많이 다뤄보기 때문에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마감재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재를 활용하면 향후 부동산 매도 시 ‘프리미엄 요소’로 작용해 자산가치 상승에도 도움이 됩니다. 비용을 절감하고 싶다면 ‘직접 자재를 구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다만, 이때 주의할 점은 시공사와의 사전 협의입니다. 직접 자재를 공급하는 경우, 시공사가 설치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1. 자재를 선택한 뒤 견적 요청

2. 시공사와 설치 가능 여부 및 일정 협의

3. 자재 도착일에 맞춘 공정 스케줄 조정

4. 설치 후 A/S 문제에 대한 서면 확인 이 과정을 거치면 최소 10~20% 이상의 자재비 절감이 가능하며, 특히 타일, 조명, 수도기구, 싱크대 등 품목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리모델링 절감의 기술, 허가조건부터 공법 변경

 

마지막으로, ‘한꺼번에 다 하려 하지 말 것’도 중요한 원칙입니다. 예산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1차 공정(필수공정), 2차 공정(옵션공정)으로 나누어 리모델링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수공정은 구조 안정성과 직결되는 부분(방수, 단열, 전기배선 등)을 포함하고, 옵션공정은 장식성 위주의 마감이나 가구 교체로 구성하면 됩니다. 이 방식은 예산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게 해주며, 실제로 현장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방식입니다.

리모델링은 단순한 비용 경쟁이 아니라 전략과 안목의 싸움입니다. 무작정 싸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아끼고, 어디에 투자할지를 구분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법적 요건을 충족하며, 공법을 똑똑하게 선택하고, 자재에 대한 기준을 세우는 것. 이것이 진짜 전문가들이 실행하는 리모델링 절감 전략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리모델링, 그 출발부터 정확하게 접근해보세요.